재테크/투자

[ISA] 월배당 ETF 1년 모으기 (수익률 & 분배금)

은그릇 2025. 3. 30. 17:18

나는 겁이 많은 투자자라 적은 돈으로 여러 투자를 조금씩 해보고 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ISA 계좌를 단기 수익을 보기 위해 미국지수 ETF나 원유 ETF에 투자하고 파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하다 보니 나는 역시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 투자로 시간 레버리지를 쓰는 게 마음이 편안했다. 작년에 ISA 계좌에 가지고 있던 ETF들을 정리하고, 많이 생겨난 월배당 ETF 모으기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주식, 리츠, 채권에 투자하며 월배당을 주는 ETF를 선정하였다. 이번 투자에서는 커버드콜이 들어간 배당 ETF는 제외시켰다. 아직 커버드콜을 다 이해하지도 못하기도 했고, 배당만큼 수익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1년이라는 기간은 나한테는 단기 투자에 속하긴 하지만, ISA 만기까지 월배당 ETF의 배당률을 체크하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ETF는 배당금을 분배금이라고 하는데, 말의 편의를 위해 배당금이라고 썼다.)

 

1.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2.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3.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H)

4.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5. RISE 미국S&P배당킹

6. KODEX iShares미국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

7.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약 100만 원의 투자금으로 7 개의 ETF를 비슷한 가격과 수를 매수하고, 다음 달 (2024년 4월) 배당금을 확인하였다.

 

투자금 1,037,235 원으로 2024년 4월 배당금 4,056원을 받았다. 1개월 기준 배당률이 0.39 %, 1년 기준 배당률은 약 4.7 % 였다. 대부분의 ETF에서 1,000원도 안 되는 돈이 들어오는 것에 약간의 허무함이 있었다. 100 만원 투자해서 커피 한 잔 값 벌었다로 만족해야 한다. 그렇다고 여기서 멈추면 의미가 없다!

 

매달 20 만원씩 투자금을 넣었다. 각 ETF를 2 만원 정도씩 사고, 남은 예수금은 그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ETF를 조금 더 매수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수익률과 배당금을 확인했다.

 

약 1년 후 2025년 3월의 수익률과 배당금 현황이다.

 

투자금 3,805,645 원으로 2025년 3월 배당금 15,538원을 받았다. 1개월 기준 배당률이 0.41 %, 1년 기준 배당률은 약 4.79% 였다. 한 달에 들어오는 만 원이 넘어가니깐, ETF 재투자도 가능해졌다.

 

7 개의 ETF를 모으면서 느낀 점들의 정리해 보면

1. 매달 받는 배당금: 적은 돈이라도 매달 배당금이 들어오면 아쉬운 금액이라도 배당금을 높이고 싶어 투자를 하게 된다.

2. 수익률에 따른 투자 마인드: 수익률이 조금 떨어져도 곧 들어올 배당금을 기다리며 팔지 않고 기다릴 수 있다. 오르면 오르는 대로 좋고, 떨어지면 투자배당률이 올라가 재투자 시 부담이 없다.

3. 환율에 따른 ETF 수익률: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와 (H)를 비교해 보면, 1년 동안 환율은 올라가고,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락장에서 많이 떨이 지지 않은 지수이지만, 환율 덕분에 헷지가 없는 ETF는 수익률도 많이 올랐다. 지금은 헷지 없는 ETF가 강세지만, 환율이 떨어지고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가 올라간다면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장기 투자를 한다면 두 개를 섞어 투자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4. 배당성장률: 미국의 배당주들은 일정한 기간에 일정한 배당을 주는 경우가 많아, 배당 성장률을 확인하기가 쉽다. 해당 ETF들은 분배금이라 일정한 배당이나 배당성장률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나마 RISE의 ETF가 일정한 배당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조금 더 긴 기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ISA 계좌는 수익의 2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금액은 9.9% 분리과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년까지는 배당소득세에 대한 과세 이연도 가능했지만, 올해 변경된 과세 방식에 의해 ISA의 해외 투자 ETF 배당금에 대한 과세 이연 효과는 누릴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양도소득세 (수익률)에 대한 과세 이연이나 200만 원까지의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ISA 계좌를 쓸 이유는 충분하다.

나의 ISA 계좌는 곧 만기 되는데, 당장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라 연장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결혼이라는 큰 산을 넘고 나면 다시 ISA 계좌를 열고, 배당성장이 가능한 ETF를 조금 더 찾아보고 모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