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말, 2025년 연초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다.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반대'의 한 획조차 보이지 않는 환대를 받았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결혼 준비가 시작되었다.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없는 예비 신부, 예비 신랑이다 보니 긴긴 결혼 준비는 사절이었다.대충 올해 하반기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다.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과 서울에 계시는 남자친구 부모님의 의견을 묻고, 장소부터 정해야겠다고 우리끼리 이야기하고 계획을 세우는 중이었다. 그런데! 우리 아버지께서 날짜를 지정해 주셔서 갑자기 9월 예식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경상도는 신부 부모님의 지역에서 결혼하는 문화라, 우리 부모님은 은근히 부산에서 예식을 진행하길 바라셨다. 하지만, 1월에 9월의 어느 날에 맞춰 예..